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色婚式(색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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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혼식(色婚式) -     ‘신년 초에 뭘 하지?’ 나의 질문에 아내가 여기 와 보라며, 컴퓨터의 화면을 가리켰다. ‘이거 정말 웃긴다…’ 아내가 가리킨 것은 가십거리도 아니고, 누구의 르뽀도 아닌, 어떤 이의 경험담 인 것 처럼 보였으며, 살면서 금혼식이네, 은혼식이네 하는 것은 들어 봤어도 색혼식이란 것은 처음 들어 봤기 때문이었다. ‘색혼식이 뭐래?’ 나는 제목만을 보고서 내용을 설명해 달라고 하면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당신이랑 나 처럼 결혼 10년 차에 접어드는 부부들끼리 요즈음 유행하는 건데, 여기 나와 있는 내용 보니까 정말 가관이네. 정말이지 있는 건지, 아님 만들어 낸 건지….’ 아내의 설명에 의하면, 색혼식은 결혼 10년 째 되는 해의 첫날, 부부가 그 동안의 결혼생활 동안에 하고 싶었지만 못했던 성적인 희망목록을 열 개씩, 서로 보여주지 않은 채, 작성 한 후, 서로가 그것을 공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하였다. 서로에게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가슴에 품고 있었던 욕구의 리스트를 작성한 후에 바꾸어 보는데, 여기서 5개 이상, 공통적인 리스트가 발견되면 그 중에서 가장 유사하면서도 동일한 세 가지의 합일점을 반드시 그 해가 가기 전에 실행하는 것이 색혼식의 조건 이라고 했다. 그것도 예식이라고 두 사람은 그 요구 사항을 한번에 모아서 해도 되고, 나누어 해도 되지만, 희망목록을 교환하고 동일한 항목이 5개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실행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다음 10년 이내에 반드시 갈라서게 되거나, 문제가 발생한다는 선례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도 적혀 있었다. ‘열 개가 모두 일치하면 어쩌지?’ ‘그걸 말이라고? 그것에 대한 얘기도 나와 있는데, 열 개가 모두 일치할 경우엔, 반드시 한 해에 한가지씩 실천에 옮겨야지, 만일 그것을 한꺼번에 실행하는 경우에도 문제는 발생하게 되어있다나 봐.’ ‘무슨 문제? 서로의 욕구가 한 곳을 보고 있다는 결론 인데 그걸 문제라고 할 수 있남?’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