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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부인 우리 엄마(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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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가정부인 우리엄마1 가정부인 우리엄마 1 아버지의 실직으로 말미암아 우리집 생활은 하루 아침에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버지가 다니시던 회사의 부도로 인하여 퇴직금마저 받지 못하자 우리집 형편은 실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워졌던 것이다. 그 동안 아버지가 벌어 오신 월급으로 아주 윤택하지는 않았지만, 늘 평안하고 정다웠던 우리 가정이었는데, 이제는 적막하고 차가운 분위기로 가득차기 시작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절망이 심각하였다. 언제나 우리-나(창민, 17세)와 엄마(경숙, 38살)-에게 다정스러웠던 아버지가 실직으로 인한 충격으로 술로 시간을 보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알콜중독자가 되어 지금은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있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아뭏든 힘든 가정 생활이 반복되면서 점점 난 지쳐만 갔고, 집에만 돌아오면 이유없이 엄마에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그런 내 모습에 엄마는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은 체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착한 엄마였던 것이다. 엄마는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해 본적도 없이 살아온 마음씨 고운 여자였다. 그런 엄마도 술에 찌든 남편과 아들인 나의 불평에 점차로 힘드시는 지, 가끔 방안에서 울곤 하는 모습을 난 목격하곤 하였다. 엄마는 생활비를 벌기 위하여 남의 집 가정부로서 일하기 시작했다. 엄마가 가지고 있는 것이라곤 건강한 몸밖에 없었기에 가정부란 직업이외에 커다란 선택의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가정부란 엄마의 직업이 결국 나와 엄마의 관계를 커다랗게 바꾸어 버리는 계기가 되었고, 지금은 엄마와 난............ 모든 이야기는 5개월 전으로 돌아간다. 엄마가 가정부를 시작한 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나갔을 때였다. 우연히 나는 학교 친구인 상수(17세)와 함께 길만(17세)이 집에 놀러 간 적이 있었는데, 길만이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엄마와 마주치게 된 것이다. 그 순간 너무 당황한 난 나도 모르게 "아...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