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아래ㅡ두 남편
한 지붕아래 두 남편 지금 제가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은 제 성격이 우유부단함 때문입니다. 명색이 최고 학부를 졸업을 한 년이 말입니다. 지금 저에게는 두 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면 놀라시겠지만 첫 애는 큰 남편 이름 아래에 올려져있지만 둘째 아이는 작은 남편 호적 밑에 등제가 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정작 더 놀라운 것은 큰 남편 작은 남편을 한 집에서 함께 모시고 산다는 것이며 더더욱 놀랄 일은 큰 남편과 작은 남편이 형제지간이란 사실입니다. 나의 사정을 아는 고향의 친구들은 복이 넝쿨 체로 굴러와 행복한 삶을 산다고 하고 또 우리 이웃에서는 이런 사연도 모르고 저에게 병신인 남편을 배신하지 않고 살아가는 열부라고 칭찬이 자자한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물론 눈치 빠른 이웃의 제 도래 아주머니 하나만은 대충 짐작을 하고 있는 것 같지만 말입니다. 그럼 어떻게 한 지붕 아래에서 형제지간이 두 남편을 모시고 사는지 그 연유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큰 남편과 저는 한 때는 도회지에서 아주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할까? 그 행복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큰 남편 아니 당시엔 그냥 남편이었죠. 남편이 자가용을 타고 출근을 하다가 그만 중앙선을 침범을 한 음주운전자 때문에 사고가 났고 그 때문에 두 다리를 절단(한쪽은 무릎 밑 전부 또 한쪽은 종아리까지)을 하고 또 오른쪽 손목을 절단을 하여야 하는 불행이 우리에게 닥쳤습니다. 정말이지 앞이 캄캄하였습니다. 어린 아들을 데리고 그런 불구의 남편과 살아야 한다는 것은 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남편에게는 동생 한 명이 있었습니다. 시골에서 시부모님들이 농사를 지으며 두 명의 아들을 모두 대학에 보내기 벅찼던지 시부모님들은 큰 아들인 제 남편은 대학에 보냈고 작은 아들인 시동생은 고등학교만 보냈다는데 시동생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