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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아줌마와 하룻밤

종종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만들어지는 인연보다, 우연히 인연이 생길 때가 있다. 어떤 만남이 더 의미있고 설레이냐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후자일 때 좋은 추억이 만들어 지곤 한다. 30살 무렵이었을 거다. 그나마 하루 하루 턱걸이로 운영하고 있던 동네 식당을 결국 접고, 실업자로 지내고 있었다. 난 원래 온라인 채팅을 잘 하지 않는다. 한 번을 만나더라도 사람을 직접 만나서 얼굴을 보고 체온을 느끼는 것이 좋지,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커뮤니티같은 것은 싫어한다. 사람을 만나는 게 아니라 기계를 만나는 것 같은 느낌 뿐이기 때문이다. 나 같은 사람은 인터넷이란 게 필수 도구가 되지 않았다면 결코 인터넷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날 시골로 여행을 가서 여관에서 며칠 묵은 적이 있다. 마침 거기서 인터넷도 되고, 심심하던 차에 오랜만에 채팅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한 커뮤니티에 가입했다. 여기저기 대화 신청을 하러 몇 군데 아이디에 대화신청 쪽지를 보내봤다. 물론 그 밤중에 남자 상대와 은근한 대화를 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상대는 주로 여자였다. 거의 답변이 없어서, 재미없다고 이제 그만 하고 자자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답변이 한 장 왔다. 왜 대화를 하려고 하느냐는 거였다 그래서 그냥 심심해서 잠시 재밌는 얘기나 나누고 싶었을 뿐이라고 했더니, 의외로 흔쾌히 대화에 응했다. 그래서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꽤 재밌었다. 우연히 나랑 동갑이라는 것도 재밌었고, 결혼을 일찍해서 5살,7살 터울의 아이까지 있는 유부녀였다. 나는 여자의 말을 잘 들어주는 편이기 때문에 여자들이 주로 나와 대화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친구는 마치 몇 년간 암자에서 생활하다 내려온 것 같이 내 대화를 너무나도 즐거워했다. 보통 채팅문화라는 게 남자가 대화신청을 하는 건 여자를 꼬실려고 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던 터라 남자의 대화신청을 기피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