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실의 그녀
제대하고 삼전동에 독립해 자리를 잡은 지도 어언 4년째가 되어간다. 어디든 새롭게 자리를 잡을 테면 단골 미용실 선정도 꼭 거치는 고민거리임에는 틀림없다. 요즘에는 골목마다 미용실이 3~4개는 있는 것 같다. 나 또한 이 곳에 처음 이사를 와서 골목에 있는 미용실을 쭉 둘러보았다. 사실 난 겉보기와는 달리 숫기가 없다. 그래서 젊은 여자 미용사들이 모여서 일하는 미용실 보다는 그냥 아담하게 아줌마 혼자서 운영하는 미용실을 선호한다. 골목을 쭉~ 둘러보다 너무 허름한 곳은 제외하고 나름대로 간판도 예쁘고 실내장식도 잘해 놓은 미용실에 들어갔다. 물론 아줌마 혼자 운영하는 미용실이었다. 그 미용실은 여자 손님들보다는 주로 커트를 하는 남자손님들이 많았다. 그것도 젊은 남자들 보다는 30대 후반부터 40대 후반까지의 중년 남성들이 많이 찾는 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냥 나 혼자 생각 하건 데 미용실 아줌마가 아주 미인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미모도 괜찮고 몸매도 받쳐줘서 그러리라 생각된다. 지나가다가 미용실을 볼 때면 그 나이 대 남자 두 서넛은 꼭 미용실에서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미용실 아줌마 : 대충 36살 정도로 보인다. 우선 체격은 아담한 편이고 날씬한 몸매에 가슴이 약간 큰 스타일이었다. 요즘 많이 보는 미시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놓고 아줌마라고 부르기에는 약간 어색한 느낌이 드는 그런 여자였다. 검은색의 스판 정장바지에 흰 블라우스를 소매를 반쯤 걷어 입고 있다. 그리고 미용실용 앞치마를 그 위에 입으면 그렇게 지적이고 깔끔해 보일 수가 없다. 그리고 입을 곱게 다물고 미소 짓는 인상이 너무 푸근하고 한편으로는 섹시해 보이는 그런 여자였다. 그렇게 2년 동안 단골을 하면서 그 아줌마와 많이 친해지게 되었다. 머리 깎으며 이름도 물어보고 직업도 물어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게 되니 친해지는 건 오히려 당연한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