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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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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미 길들이기 어제 밤에 친구와 술을 마신 탓에 갈증을 느껴 눈을 떴다. 가게 문을 열려면 일어나야 하지만 집을 나설 시간은 아직 넉넉하다. 10년째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침 일찍 시진관을 찾아오는 고객은 거의 없다. 아내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집안은 고요하다. 아내는 요즘 부쩍 외출이 잦다. 하나있는 아들이 군대에 입대한 후 마음이 적적하고 무료한 모양이다. 예전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동창생 모임이나 친목회, 부녀모임에 열심히 참여한다. 나이가 오십이 가까워지면서 아내는 남녀 간의 성관계에 흥미를 잃어 가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아내와의 오랜 부부생활에 권태도 느끼고 다른 여자의 벗은 몸을 상상하며 성욕을 느끼기도 한다.특히 아내가 부부관계를 거부하는 날에 나는 엉뚱한 생각에 잠긴다. 나이는 들었어도 젊은 시절에 나는 주위로부터 호남이라는 평을 받았다. 간혹 사진관을 찾아오는 여인 중에 유혹하는 눈빛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솔직히 그때마다 충동을 받지만 한 번도 아내외의 여자와 관계를 가져보지는 못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내와는 서로의 개인생활에 자유롭다. 침대에 누워 공상을 하려니 하복부에 남성이 불끈 솟아오른다. 갈증을 느껴 더 이상 누워 있을 수가 없다. 기지개를 펴고 방을 나와 주방으로 향했다. 주방 안에는 가정부로 일하고 있는 그녀의 뒤 모습이 보인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치마꼬리가 찰랑거린다. 오늘따라 치마위로 들어나는 둔부가 시선을 끈다. 그녀는 아내와 같은 고향이다. 촌수로 따지자면 아내 동생뻘 되지만 아내를 깎듯이 주인아줌마라고 호칭한다. 나이가 삼십도 안 되었는데 결혼한 지 일 년 만에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리는 바람에 혼자가 되었다고 한다. 홀아버지를 모시고 농사짓고 있었다고 하는 그녀를 아내가 집안 살림을 돕는 가정부로 데려왔다. 남편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현실을 저항하지 못하고 순응하며 혼자 살아가는 그녀가 순박해 보이기도 ...